😂 유머톡

😂 유머톡 – 웃음으로 풍류를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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🎭 풍자극 : 가리개 뒤의 도성 이야기

— 무대: 궁궐 안밀실, 세도가의 어전 회의 —

내시1:
대감마님, 도성이 웬일이랍니까. 강화 앞바다에 빛도 안 나는 ‘귀신 물결’이 일었다 하옵니다.
백성들, 벌써 겁에 질려 뒤웅박 싸매고 바다를 등지고 있다지 않사옵니까?

대감:
쳇, 걱정 붙들어매라. 그건 아직 때가 아니지. 그거, 아껴야 쓰는 기삿거리요.
지금 터뜨리면 '방사선' 한 마디 듣고 끝난다.
진짜 난리가 났을 때 써야 백성들 정신이 휘청하지.

내시2:
하오면… 그리 말씀하시던 어르신 수사건이 터지면 그때 방사선 내보내실…?

대감:
허허, 촌놈 같은 소리 말거라.
수사가 나오면? "북한이 핵폐수를 퍼부었다!"
경제가 무너지면? "국가 안보가 위태하다!"
모두 다 ‘프레임 장전’ 끝내놓은 카드 아니겠느냐?

내시1:
오오… 그야말로 ‘정치 화약고의 화룡정점’이옵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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— 무대: 시장 골목, 백성들의 수군거림 —

노파:
아이고, 세상 좋아졌다더니 방사능에 입덧까지 해야겠네…
왜 갑자기 조용한가 했더니… 이것들, 우리가 잊을 때까지 기다리는 기라.

젊은 소리꾼:
할망구, 가만 보이소. 지난번엔 마늘값 올랐다고 ‘군사훈련’이 나오고,
쌀값 뛰니까 ‘미사일 도발’이 터졌지 않습니까!

노파:
그래~ 그때도 북녘에서 바다에다 뭐 던졌다고 뉴스가 하루 종일 터졌지!
그때 집값 뉴스는 어디 갔는지…

소리꾼:
그래서 내가 말하지.
이 동네는 문제를 덮을 때, 더 큰 문제를 ‘뚜껑 열듯’ 내놓는다니까요.
궁에서 뭐가 터지려나 봐요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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— 무대 마무리: 붓을 드는 선비 한 명 —

선비:
천심은 어리석지 않다.
방사능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몸을 해하고,
거짓은 들키지 않아도 마음을 병들게 하니,
결국 백성은 눈 감은 듯 눈뜨고, 귀 닫은 듯 다 듣느니라.

🎐 《도성은 조용하나, 가리개 뒤의 북소리는 요란하다》 中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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